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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기212

홍성 톨케이트에서 통행료를 지불하기기 위해서 문을 열었다. 홍성 톨케이트를 지키는 젊은 아줌마가 한 마디 했다. 노래가 참 좋은데요? 그렇겠지.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 노랜데.... 이안의 정인 그런데 소스가 없다. 아마 거니 오빠가 보내 주실 것이다. 이렇게 위협을 했더니 보내주셨다. 역시 거니 오빠뿐이다. 2006. 1. 10.
을유년을 보내며 이제 불과 십여 시간 후면 을유년 한 해가 다 지나 갑니다. 그동안 제 방을 방문해주신 너그러운 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항상 커다란 즐거움은 주시고 저보다 연상(?)이시면서도 젊게 사시는 쌈닭 건희님, 실속없는 뽐뿌질로 만인을 웃음짓게 만드시는 파로호님, 댓글 없이 돌아다니다가 교분.. 2005. 12. 31.
내 눈 거실에서 호랭이가 시장을 가자고 기사더러 차 시동걸어 놓으라 했다. 나는 얼른 내려가서 창에 가득 쌓인 눈을 맨손으로 털어내고 시동을 걸었다. 호랭이가 내려오기 전에 얼른 실내가 뎁혀져야 할 텐데 걱정이다. 아직 전에 손톱 자국도 아물지 않았는데... 주차장에서 이삔 미시 아줌마가 눈길에 헛.. 2005. 12. 22.
울 동네 눈이 많이 왔습니다. 눈이 많이 온다고 했으니 나가지 말라는 호랭이의 만류를 뿌리치고 아침을 먹자마자 사진기 들고 오식도에 갔습니다. 신나게 달려가서 오로지 눈 덮인 벌판에서 셔터를 눌러댈 일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식도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나같이 승용차를 끌고 온 인간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 2005. 12. 17.
광기의 시작이 아니길 요즘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있어서 윤리적인 문제를 둘러싸고 논쟁이 활발하다. 우리가 군사독재 시절을 지나오면서 민주화 이념문제가 주 문제로 다루어져 오다 차츰 민주냐 독재냐의 다툼에서 멀어진 점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민주와 독재의 이념 문제가 소홀해진 가운데 등.. 2005. 11. 27.
사랑 지우기 통하는 블로그에서 또 하나의 사랑을 지웠다. 서러운 사랑은 소모된 연료통 하나 떨어지듯 끝도 보이지 않는 공간에 떨어져 나갔다. 여기까지 오르도록 날개가 되어 주고 있어 방해될 것도 없는데 내가 알지 못하는 공간으로 떠나 보내는 미안함의 망설임으로 저장을 하였다. 사랑은 오고 가는 것. 한.. 2005. 11. 16.
선거의 뒷모습 방패장 유치 찬반 선거가 끝났다. 내가 사는 곳에서도 선거를 치루었는데 그 후유증이 자못 심각하다. 거리에 플랑카드들이 새로 걸렸는데, 유치 실패에 따른 공황을 극복하자며 화합을 강조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일부는 몇몇 반대를 주도했던 단체를 거론하며 이곳을 떠나라는 자못 위협적.. 2005. 11. 7.
쒝씨 머섬 동네 사람덜 안 자믄 와서덜 보이소 오널 나가 갠허게 지낸 아짐이유 2005. 11. 6.
아, 개운하다 나이 듬은 마음보다 몸으로 먼저 느낀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래서 이미 승부가 결정나 버린 싸움일망정 버티는 데까지는 버티어 보려고 했다. 한겨울에도 환갑진갑이 지난 분들이 훌러덩 벗고 그짓을 하는 것을 티비를 통해 볼 때마다 나도 여름부터 시작해서 매일 계속한다면 저렇게 할 수 있겠다는 .. 2005. 11. 3.
시월을 보내며 그대 시월의 억새 저리 지쳐갑니다. 늦둥이같은 꽃무릇 몇 송이가 갓길에 처량하던 날 저녁 햇살을 맞은 억새가 백발처럼 빛을 내고 있던 길가의 주막에서 텁텁한 잔에 도토리 묵도 어울리는 못하는 날이었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잠들지 못하는 긴 동면에 빠졌습니다. 그.. 2005. 11. 1.
대천 해수욕장의 가을 저녁과 밤 철 지난 대천해수욕장의 널찍한 모래 벌판이 한가롭다. 한 2년 전 작업을 하여 모래벌을 저쪽 끝으로 더욱 길게 넓혀 놓았다. 젊은 연인들의 모습들이 바다와 어울린다. 지는 해를 찍고서 다정히 확인도 해보고.... 쪼그리고 앉아 사진 찍는 모습이 정성스럽다. 저문 바닷가에서 친구와 맥주 한 잔 마시.. 2005. 10. 13.
서해 해지는 모습 * 음악 / 풀빛님의 블로그에서 2005. 10. 9.
큰아들 문상을 다녀오느라 늦게 귀가하니 아내의 표정이 어둡다. 큰아들이 수시에서 탈락을 했는데 너무나 마음이 상해서 울었다는 것이다. '탈락'이라는 것을 태어나 처음으로 실감나게 경험한 것이었으니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지가 보더라도 동생보다 자기가 훨씬 노력을 많이 한대. 독서실에서 똑같이 .. 2005. 10. 6.
선운사 산사음악회 <임주리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를 때> 갈 때는 '송학사'와 '립스틱 짙게 바르고'가 저절로 나와 흥얼거리면서 고속도로를 신나게 140으로 달렸습니다 일찍 왔으리라 생각했는데 온통 주차장이며 거리에 차들로 넘쳤습니다. 할 수 없이 길 옆에 대놓고 들어가 보니 당연히 자리는 이미 만원이었고... 2005. 9. 25.
용천사 불갑사 석산화 불갑사 범종각에서 바라본 불갑산 능선 영광 인터체인지에서 나와 영광읍을 거쳐 불갑사로 향했다. 추석이 지난 뒤끝이기도 했지만 꽃을 보기에 늦은 시기라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행사장이라는 안내판을 보고 저수지 길로 들어서니 새로 길을 내 포장하여 잘 다듬어 정비하였고 가로등은 풍력 발전.. 2005.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