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에 담기212 정동진 길은 여러 갈래지만 하나만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파도는 허옇게 이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바위를 치고 위로 솟구치는 하얀 거품들이 으르렁거렸습니다. 그리고 모래사장까지 온통 하얗게 덮어 버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언제 그랬느냐 싶게 말끔하게 개었습니다. 길은 .. 2005. 9. 15. 초가을의 강변 가을의 길목으로 들어서니 하구언 수문의 모습이 선명해진다. 아직 여름의 뒷 모습이 멀지 않기에 물도 맑은 편이다. 억새꽃은 만개하지 않았다. 억척스레 일도 살림도 잘 할 것같은 18세 처녀다. 백마를 탄 왕자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손 내밀어 줄 것을 기다리는 것 같다. 국적 모를 코스모스 비슷한 .. 2005. 9. 8. 이전 1 ··· 12 13 14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