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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기212

비오는 날(약속) 어제 토요일 잠시 주변을 둘러 보다 작은 아름다움을 지닌 것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능소화. 그 담장에 그렇게 피어있습니다. 홍초도 그리고 우연히 만난 원추리까지... 열정이 도대체 무슨 독감 따위인지 이제는 기억조차 없지만, 바람부는 날 어느 언덕 위에서 오리나무 같은 데 기대서면 좋잖아요.. 2007. 7. 2.
약속 내일이나 모레 만나자는 약속 혹시 그 자리에 내가 없을지 네가 없을지 몰라 우리가 만나게 될는지 지푸라기 같은 시간들이 발길을 막을는지도 아니면 다음 달, 아니면 내년, 아니면 아니면 다음 세상에라도 우리는 만날 수 있겠지 강인한의 <우리가 만나자는 약속은>부분 뒷곁에 홍초가 첫 꽃을 .. 2007. 6. 20.
청하 만경강 하류쪽인 청하에서 낮과 저녁을 만나다. 아마 싱싱한 새우가 많이 올라와 靑蝦라는 지명이 붙었나 보다 탈영했다가 잡혀 와서는 '멀리 멀리 갔더니'를 부르더라는 고등학교 후배가 생각난다. 내가 입대가 늦어 그는 내 고참이었는데, 자대 배치를 받고 보니 그런 일이 있었다고 고참들이 이야.. 2007. 6. 4.
영광 백수 해안도로의 해당화 석가모니 탄신일을 맞이하며 해당화를 보러 갔다. 2007. 05. 23. 여름비 해마다 제비가 돌아가고 나면 텅 빈 가슴을 채울 길 없어 집을 나가는 여인. 며칠 지나 남편의 손에 이끌려 돌아와 눈물도 소리도 없이 몽둥이 아래 스러지지만 다음 해에도 역시 또 제비를 따라 집을 나가는 여인.... 이리저리 돌아.. 2007. 5. 23.
함평 나비 축제 2 날도 더워 돌아다니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나비축제인데 나비가 없으면 안 되겠지요? 나비 한 마리 보냅니다. 날인 듯 여기소서~~ 2007. 5. 5.
함평 나비 축제 1 이번에 새로 개선된 뽀샵에서 특이한 것은 '10년 젊게 만들기' 기능이 추가 되었다는 것이다. 새로운 버전이 불티나게 팔릴 것이 틀림없다. 2007. 5. 5.
전주 대아리 수목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면서..... 2007. 5. 5.
갈대 도모에 교장선생님은 토토의 머리에 손을 올려 놓으며 말했다. "자, 이제부터 넌 이 학교 학생이다." 희망! 새로 나고 있다. 무성하게 피어나길..... 2007. 04. 25. 여름비 2007. 4. 25.
누나 누나 누나 2007. 4. 24.
라일락 옥매 밥티같았던 꽃망울들, 목련 아래 숨죽이고 초연한 듯 숨어 있더니 점점 부풀어 오르는 가슴을 키우다 끝내 이기지 못하고 꼭지들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대 하얀 수선화 이미 꽃이 말라버린 노란 수선화 앞에서 나 보란듯이 하얀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소복입은 여인네의 화장기 없는 얼굴.. 2007. 4. 19.
강천산의 봄 강천산 가는 도중 정읍에서 쌍치를 가려면 통과해야 할 길은 굽이굽이 고갯길이다. 잠시 사진을 찍기 위해 잠자는 아내를 그대로 두고 윗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고 와 보니 잠자던 호랭이는 또 군것질을 하고 있다. 강천사 입구에서 얼마 되지 않아 만난 폭포 물빛도 곱다 구장군 폭포 생강나무... .. 2007. 3. 19.
혼자 2007. 03. 06 여름비 2007. 3. 6.
혼자2 2007. 3. 6.
해당화를 생각하며 영광 백수 해안도로 끝에서 만난 섬 해당화가 피거든 백수로 가자 물난 바닷가 검은 바위가 침묵으로 맞아주는 '노을' 창가에서 뜨거워지는 계절을 붉은 노을로 느껴보자 그 섬 큰길로 쭉 가다가 빠져나가면 바닷가가 나왔다. 봄 가을이 없고 여름과 겨울만이 존재하는 그 섬에서 젊음이 지쳐 허허로.. 2007. 3. 4.
거대한 블랙홀 대형마트 며칠 전 바로 집 앞에 대형 마트가 하나 들어섰다. 베란다에서 바라보니 자동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가고 있다. 몇 년 전 첫번째 대형 마트가 들어설 때 수많은 반대 시위가 있었지만 시 당국은 법적인 하자가 없기 때문에 허가를 내주었다. 그 결과 시내의 수많은 가게들이 영업이 어려워 문.. 2007.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