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리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를 때>
갈 때는 '송학사'와 '립스틱 짙게 바르고'가 저절로 나와 흥얼거리면서
고속도로를 신나게 140으로 달렸습니다
일찍 왔으리라 생각했는데 온통 주차장이며 거리에 차들로 넘쳤습니다.
할 수 없이 길 옆에 대놓고 들어가 보니 당연히 자리는 이미 만원이었고.
플랑카드를 보고 이동원 김태곤 송창식 임주리 그 밖의 이름 모를 사람들이
나온다는 것을 알았고 가장 반가운 것은 뭐니뭐니 해도 임주리란
이름이었습니다.
립스틱과 송학사가 왜 흥얼거려졌는지 알겠더군요. 텔레파시!!
7시 시작인데 지방 기름종이(유지)들이 늦게 와서 30분 넘어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공연 구경까지는 잘 했고 돌아와 사진 정리도 신나게(?) 했습니다
그러나
밤늦게 정신없이 사진을 정리하다가 총기가 떨어졌는지 약발 안들었나
모두 사진을 날려버렸습니다.
미련하게 카드까지 셋업시키고 휴지통도 왕창 엎어버리고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짓을 해 놨지 뭡니까?
이 사진들은 휴지통을 점검하다면서 바탕에 만들어 둔 폴더에 있던 것인데
세상에, 이 폴더가 진짜인줄 알고 이것만 남기고 싹~~~
사진은 이랬지만 저는 좋은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