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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기

사랑 지우기

by 여름B 2005. 11. 16.

     

    통하는 블로그에서

    또 하나의 사랑을 지웠다.

     

    서러운 사랑은

    소모된 연료통 하나 떨어지듯

    끝도 보이지 않는 공간에 떨어져 나갔다.

     

    여기까지 오르도록 날개가 되어 주고

    있어 방해될 것도 없는데

    내가 알지 못하는 공간으로 떠나 보내는 

    미안함의 망설임으로 저장을 하였다.

     

    사랑은 오고 가는 것.

    한때

    사랑은 오는 만큼 가는 것이 아닐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가는 만큼 사랑이 다시 오지 않는 때임을 

    나를 닮은 가을에서 느낀다.

     

    그도 나를 닮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디선가

    또 하나의 불꽃이 되어

    타오르고 있다면 좋겠다.

     

     

                   2005/11/16   여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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