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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기

용천사 불갑사 석산화

by 여름B 2005. 9. 21.

불갑사 범종각에서 바라본 불갑산 능선 영광 인터체인지에서 나와 영광읍을 거쳐 불갑사로 향했다. 추석이 지난 뒤끝이기도 했지만 꽃을 보기에 늦은 시기라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행사장이라는 안내판을 보고 저수지 길로 들어서니 새로 길을 내 포장하여 잘 다듬어 정비하였고 가로등은 풍력 발전을 이용하는지 등마다 바람개비가 달려 있다. 불갑저수지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곧장 가니 불갑사로 직진한다. 불갑산(516m) 기슭에 자리잡은 불갑사는 백제 침류왕(384년)때 인도스님 마라난타 존자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하면서 절 이름을 부처불, 첫째갑, 불갑사라 하였다고 한다. 불갑사 입구에서 본 석산화(애칭으로 꽃무릇이라고 부름) 석산화와 상사화는 입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은 같다. 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르다. 상사화는 7월 칠석 무렵에 피고 석산화는 9월 백로와 추분 사이에 핀다. 그러므로 용천사나 불갑사의 이것은 상사화가 아니고 석산화라고 해야 옳다. 상사화에 얽힌 전설이 있는데 옛날 선운사에 젊고 미남인 스님이 새로 오셨다. 이때 불공을 드리러 온 한 아가씨가 스님에게 반하여 애끓는 마음을 삭이려고 골방에 칩거하며 가슴앓이 하다가 그만 상사병으로 죽었다. 그 아가씨 무덤가에 붉은 눈물로 피어난 꽃이 바로 상사화라고 한다. 꽃술이 꽃잎보다 길고 향기가 없어 벌과 나비가 찾아오지 않아 열매도 없다. 땅속 덩이 뿌리엔 유독 성분이 있으며 사찰 주변에 많은 건 사찰의 탱화를 그릴 때 천연염료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불갑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용천사에서 바라본 모악산 능선 불갑사에서 나와 함평쪽으로 자동차로 한 5분 쯤 가다보면 왼쪽으로 용천사가 있다. 안내판이 작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쉽다. 용천사는 당나라 현종조(재위 연간712~756)때 즉 통일신라 8세기 중반경에 국행사존사라는 사람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한다. 용천사의 명칭은 폭포수 같은 물이 땅속에서 솟구쳐 나오므로 인해 명명되었으며, 순정 7년(1634) 임신(1632)에 보전(대웅전)을 신설 중창하였다. 창건 당시의 용천사는 이웃한 영광군 불갑면에 있는 불갑사와 함께 전남의 서해안지역에서는 대표적인 거찰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용천사의 꽃무릇
용천사의 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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