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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 비가 오던 날 / 여름비 그 날의 우산 속은 따스했었지 손잡이에 매달린 네 손에 살며시 포개어진 내 영혼 손끝을 타고 올라오던 소름끼치던 황홀한 전율 비바람은 몰아쳐 흔들린 마음은 가을도 오기 전에 젖어 버렸지 가로등 숨 죽인 골목길에서 빗물도 끄지 못한 불꽃으로 피어나던 너의 입술 초롱한 .. 2005. 8. 8.
유적 /조용미 流 謫 /조용미 오늘밤은 그믐달이 나무 아래 귀고리처럼 낮게 걸렸습니다 은사시나무 껍질을 만지며 당신을 생각했죠 아그배나무 껍질을 쓰다듬으면서도 당신을 그렸죠 기다림도 지치면 노여움이 될까요 저물녘, 지친 마음에 꽃 다 떨구어버린 저 나무는 제 마음 다스리지 못한 벌로 껍질 더 파래집.. 2005. 8. 7.
비가 오는 저녁 비가 오는 저녁 /여름비 아파트 앞 작은 저녁에서 때 절은 탁자가 악착같고 난 탄력 잃은 의자에 겨우 붙는다. 우수수 열린 문으로 여름이 쏟아져 들어오고 구겨진 사내가 개처럼 몸을 털었다. 너도 주인처럼 날 탁자 위에 술 한 병 던졌었지 네가 준 절망을 따르면 허! 눈물같은 이 한 잔에 모두 담겨질.. 2005. 8. 5.
비 오는 날에 쓰는 편지 비 오는 날에 쓰는 편지 /여름비 비가 오는 날에는 편지를 쓴다. 양철 책받침을 찔러 놓고 침을 묻혀 가며 받아쓰기하듯이 또박또박 써 나가면 빗방울만큼 많은 사연들이 튕겨져 오른다. 추억들이 빗방울 되어 바랜 종이 위에 줄기되어 흐르고 젖은 상념들은 강물을 이룬다 흘려 보내지 못한 여름날의 .. 2005. 7. 28.
너를 곁에 두고서 너를 곁에 두고서 /여름비 너를 곁에 두고서 나는 앉으란 말을 하지 못 했네 네가 곁에 있어 저 깊은 곳에서 꽃이 일어 가슴이 활활거리는데 너의 곁에 있어 태풍처럼 회오리 일어 천지가 어지러운데 다가설 수 없는 벽 앞에서 나는 앉으라 말을 하지 못 했네 영혼을 가르며 온 너를 곁에 세워 두고서 20.. 2005. 7. 22.
능소화 능 소 화 -여름비- 아침 비 가랑가랑 어깨를 적시는데 국화순 꺾어 주다 담장을 본다 능소화로 다가온 그대 환하게 웃어 옆에 있었다 이제 가려면 차라리 그 모습으로 젖가슴 물려 자결을 하라 네 추한 모습 더욱더 싫다 그날의 시린 가슴 잊지 않으마 너 가도 나 울 수가 없다 2005/07/07 2005. 7. 7.
[스크랩] 인디언의 영혼 - 오히예사 P{margin-top:2px;margin-bottom:2px;}                                               인디언의  영혼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인도로 착각하여 원주민의 이름을 인디오(Indio:스페인어로 인디언이란 뜻)라 부른 이후, 아메리카 원주민의 이름은 뜻하지 않게 인디언이 되었고, 그들의 삶과 역사는 백인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기 시작했다.  문명이라는 허울 좋은 구호 속에 자연과 야생의 삶은 점점 벼랑 끝으로 몰렸다. 백인들이 만들어낸 오만과 편견의 현대사를 거치며 그들의 순수한 삶과 역사는 사라졌지만, 이제 인디언은 조화로운 인간의 전.. 2005. 7. 6.
비가 오는 날 ** 비가 오는 날 ** -여름비- 비는 내린다 굴레를 과감히 벗는 용기있는 투신 하늘을 탈출하는 그들에게 보내는 자유의 키스 머리로 떨어져 철저히 파괴되는 한 순간의 황홀한 유영 끝 저렇게 흥건히 넘쳐 흐르는 자유 종말의 잔해 아! 깨지는 아픔 난 없다 삶은 그렇게 한 순간의 짜릿함을 지나 부서지.. 2005. 7. 5.
그대 안에서 그대 안에서 /여름비 눈을 뜬 들 무엇하나 찬 바람 그대 모습에 가슴에선 겨울비 내리는데 숨을 쉰 들 무엇하나 떠나가는 그대 뒤에 한 자락도 붙들지 못하는데 뜨락에 새 잎 나면 나도 떠날 수 있으리라 했는데 아직도 얼마나 많은 날들을 어둠 속에서 비를 맞아야 하나 얼마나 더 많은 날들을 그대의 .. 2005. 6. 26.
산 벚꽃 산 벚 꽃 /여름비 산새 한 마리 날지 않고 적막마저 멈추어진 골짜기 산벚나무에 아래서 봄바람 꽃비를 맞으며 두견화를 보았네. 찾는 이 없는 맨땅같은 무덤가 지난 서릿발에 무너지는 흙 한 줌 메마른 풀뿌리 한 가닥에 위태로운 마음으로 걸리고, 젖은 저녁이 햇살을 피해 골짜기로 숨죽이며 다가오.. 2005. 6. 19.
[스크랩] Re:약이 없는 병/ 김용택 약이 없는 병 /김용택 그리움이, 사랑이 찬란하다면 나는 지금 그 빛나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 아파서 못 견디는 그 병은 약이 없는 병이어서 병중에 제일 몹쓸 병이더이다. 그병으로 내 길에 해가 떴다가 지고 달과 별이 떴다가 지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수없이 돌아 흐르며 내 병은 깊어졌습니다. 아.. 2005. 6. 12.
[스크랩] 디카의 모든 정보 디카의 모든 정보 001. ISO란 무엇인가? 002. 노출(Exposure) 003. AEB(오토 브리킷) 004. AF 005. 조리개(Aperture) 006. AWB (오토 화이트 밸런스) 007. AE 008. 전송방식 009. 디지탈카메라 초점거리 010. 압축방식 011. Battery (배터리) 012. 초점맞추기 013. 측광방식 014. 피사계 심도 015. Filter (필터) 1 016.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와.. 2005. 6. 8.
[스크랩] 당신뿐 입니다 당신 뿐 입니다 비향이제나 저제나당신을 기다리며 서성거리는 마음엔하얗게 무서리 내리고이제 그만 잊자고돌아서 마음문 닿으려는데얼핏 그대인 듯 그림자 낯 익고움찔 귀밑까지 찟릿한 전율에가슴이 아팠습니다시작 하자고말 한 적도 없고기다려라 부탁 한 적도 없지만언제 부턴가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일은 일상이 되어 버렸고어쩌다 듣게 되는 당신 소식은그대로 밤새 뒤척이는 몸살이 되고 말았습니다이렇게 저렇게 세월이 흐르고잊은듯 살아 가기도 하지만어쩌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도 있으면손에 잡히는 일 없이 안절 부절입니다 누구처럼 부르다 죽을 이름이당신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죽어도 아니 죽어서도부르지 못 할 이.. 2005. 6. 2.
[스크랩]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 박용재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외로움에 젖은 낮달을 사랑한 만큼 산다 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람을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가져온 곳: [디카로 보는 세상]  글쓴이:.. 2005. 6. 1.
[스크랩]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고정희길을 가다가 불현듯 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목을 길게 뽑고 두 눈을 깊게 뜨고 저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저음으로 첼로를 켜며 비장한 밤의 첼로를 켜며 두 팔 가득 넘치는 외로움 너머로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너를 향한 기다림이 불이 되는 날 나는 다시 바람으로 떠올라 그 불 다 사그러질때까지 어두운 들과 산굽이 떠돌며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떠오르는 법을 익혔다 네가 태양으로 떠오르는 아침이면 나는 원목으로 언덕 위에 쓰러져 따스한 햇빛을 덮고 누웠고 달력 속에서 뚝, 뚝, 꽃잎 떨어지는 날이면 바람은 너의 숨결을 몰고와 측백의 어린 가지를 키웠다 .. 2005.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