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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뿐 입니다
비향
이제나 저제나
당신을 기다리며 서성거리는 마음엔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이제 그만 잊자고
돌아서 마음문 닿으려는데
얼핏 그대인 듯 그림자 낯 익고
움찔 귀밑까지 찟릿한 전율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시작 하자고
말 한 적도 없고
기다려라 부탁 한 적도 없지만
언제 부턴가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일은
일상이 되어 버렸고
어쩌다 듣게 되는 당신 소식은
그대로 밤새 뒤척이는 몸살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세월이 흐르고
잊은듯 살아 가기도 하지만
어쩌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도 있으면
손에 잡히는 일 없이
안절 부절입니다
누구처럼
부르다 죽을 이름이
당신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죽어도 아니 죽어서도
부르지 못 할 이름이 당신이기에
꼭 한번만 보고 싶은 사람
당신
당신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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