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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기81

비가 오는 날 ** 비가 오는 날 ** -여름비- 비는 내린다 굴레를 과감히 벗는 용기있는 투신 하늘을 탈출하는 그들에게 보내는 자유의 키스 머리로 떨어져 철저히 파괴되는 한 순간의 황홀한 유영 끝 저렇게 흥건히 넘쳐 흐르는 자유 종말의 잔해 아! 깨지는 아픔 난 없다 삶은 그렇게 한 순간의 짜릿함을 지나 부서지.. 2005. 7. 5.
그대 안에서 그대 안에서 /여름비 눈을 뜬 들 무엇하나 찬 바람 그대 모습에 가슴에선 겨울비 내리는데 숨을 쉰 들 무엇하나 떠나가는 그대 뒤에 한 자락도 붙들지 못하는데 뜨락에 새 잎 나면 나도 떠날 수 있으리라 했는데 아직도 얼마나 많은 날들을 어둠 속에서 비를 맞아야 하나 얼마나 더 많은 날들을 그대의 .. 2005. 6. 26.
산 벚꽃 산 벚 꽃 /여름비 산새 한 마리 날지 않고 적막마저 멈추어진 골짜기 산벚나무에 아래서 봄바람 꽃비를 맞으며 두견화를 보았네. 찾는 이 없는 맨땅같은 무덤가 지난 서릿발에 무너지는 흙 한 줌 메마른 풀뿌리 한 가닥에 위태로운 마음으로 걸리고, 젖은 저녁이 햇살을 피해 골짜기로 숨죽이며 다가오.. 2005. 6. 19.
평행선 평행선 /여름비 나는 안다. 끝이 보이지 않지만 영원히 포개질 수 없는 슬픔임을 아는가 하나가 될 수 없는 바람이 천 년의 그림자가 되어 곁에 서 있는 망부석을 바라볼 수 있음만으로 화석이 되어가는 희미한 미소를 2005/5/31 2005. 5. 31.
이 거리에 당신이 있음으로 해서 이 거리에 당신이 있음으로 해서 여름비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꽃이 피면 이윽고 지고 바람이 비를 몰고 가면 눈이 겨울을 데리고 오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오듯이 여름이 왔다가 지치면 낙엽을 몰고 가을이 오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알았습니다. 밤이 지나면 낮.. 2005. 5. 26.
나팔꽃 나팔꽃 -여름비- 아무도 모르는 새벽마다 뜬 눈으로 지낸 그리움을 뻗어 올리지만 매양 허공에 그려지는 헛손질 이제 닿을 수 있겠지 하루치의 염원으로 또 한 걸음 내밀어 보지만 닿을 수 없는 아픔의 몸부림 매일 꺾어지는 좌절에 절망은 쌓여만 가고 보고픈 여린 희망은 오늘도 한낮이 되기 전에 속.. 2005.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