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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이

정해지지 않은 세상

by 여름B 2021. 7. 5.

계란 반숙 1개

감자 반쪽

두부 반에 반에 반 모

곰탕국에 공기밥 두어 술

바나나 반 개와 견과류 몇 개 섞은 야쿠르트

야채쥬스 반 컵   

 

아침 식단이다.

가끔 이 순서를 어기고 두부를 손대기 전 입맛에 좋은 야쿠르트를 먹으면 왜 순서를 지키지 않느냐고 아내는 성화다 어차피 똑 같은 곳으로 가는데 순서가 무어냐고 대들면 책에서 전문가가 정한 순서란다   

세상에 정해진 것이 얼마나 되는가 걷기 시작할 때 왼발이 먼저인가 오른발이 먼저인가 산에 올라 경관을 바라볼 때 왼쪽부터 보나 오른쪽부터 보나.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고 또 어떻다고 단정할 수도 없는 것이 세상 일이 아닐까.   

 

얼마 전 장항선을 잠시 탔다. 비 내리는 장항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