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이기

네 등을 바라보며

by 여름B 2005. 11. 26.
          네 등을 바라보며 바람 타고 별을 따러 갔다가 돌아와 모로 돌아 누운 네 등 지푸라기에서 풀빛 냄새가 났다. 지친 숨소리는 곱게 쌔근대지만 이슬 묻은 머릿결 반짝이는 냉기가 시퍼렇다. 네가 찾는 별은 내 가슴에 뜨지 않고 세월은 아픔처럼 흘러 하얘지는데 지푸라기 하염없이 떼어내지만 차마 제웅 하나 만들 수 없어 머리 높여 베개 괴어주며 포개지는 아침 05/11/25

'끄적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계  (0) 2006.01.03
이별  (0) 2006.01.01
우리 다음에는  (0) 2005.11.04
가을 비  (0) 2005.09.27
신성리에서  (0) 200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