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 이보게 그거 별 것 아니더군. 산에 오르기가 힘들어도 내려가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더군 활화산처럼 타올랐던 뜨거움도 찻잔 하나 식으니 싸늘해지고 웃음으로 쌓아올린 옹근 성벽이 해빙기의 얼음처럼 단 한 번의 바람에 조각조각 부서지고 말더군 정제되지 못한 자모 몇 개가 가리마가 되어 고하도 앞바다를 돌아오기도 전에 그 긴 날들을 양쪽으로 선명히 갈라놓았더군 참 별 것 아니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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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 이보게 그거 별 것 아니더군. 산에 오르기가 힘들어도 내려가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더군 활화산처럼 타올랐던 뜨거움도 찻잔 하나 식으니 싸늘해지고 웃음으로 쌓아올린 옹근 성벽이 해빙기의 얼음처럼 단 한 번의 바람에 조각조각 부서지고 말더군 정제되지 못한 자모 몇 개가 가리마가 되어 고하도 앞바다를 돌아오기도 전에 그 긴 날들을 양쪽으로 선명히 갈라놓았더군 참 별 것 아니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