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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기

우리 다음에는

by 여름B 2005. 11. 4.

          우리 다음에는 우리 죽어서는 만나지 말자. 그때도 사랑할 사람은 그대뿐 너에게 주었던 뜨거운 가슴이 너의 발길에 얼음으로 부서져 칼날되어 일어서고 잔숨결로 속삭이던 그 무수한 자음과 모음이 네 벽에 부딪쳐 알 수 없는 언어가 되어 허공에서 떠도는데 네 가슴 이미 식어 한 조각 모음마저 잡아낼 수 없다. 다시 만날 사람은 오직 너뿐인데 또다시 사랑하기엔 내가 너무 숨이 차다. 우리 죽어서는 만나지 말자 2005/11/04 여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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