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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기

신성리에서

by 여름B 2005. 9. 20.

      신성리에서 갈대 숲 방부처리된 통나무 의자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으스스하다. 수많은 인적들이 오고가며 세월로 다져진 진흙 바닥에 누군가 끊다가 그만두고 간 갈대 하나 쓰러져 운다. 그만 일어서자. 날은 지쳐 어두워지고 저녁이 가벼이 휩쓸고 지나가는데 나는 안다. 지난 바람은 뒤돌아 보지 않음을 너는 알까. 지나는 바람에도 가슴이 베일 수 있음을 2005/09/20 여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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