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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기

흔들리는 사랑

by 여름B 2005. 8. 13.



흔들리는 사랑
      /여름비 사랑은 언제나 흔들리면서 시작되는가. 눈 시린 겨울 축복으로 새벽 마음이 빛나고 열정처럼 쏟아지던 빗줄기도 풀석이는 가슴을 잠 재우지 못하는데 적막 속에 이슬을 머금은 상념들은 그리움을 잉태하고 지축으로부터 솓아 오른 순백의 설레임은 주체 못할 유영으로 끝없이 흔들린다. 언제 그대의 그늘 속에 바람없이 잠들 수 있을까. 꽃이 피고 지고 눈비 바람 속을 헤매일 때 그대 향한 떨림의 물소리 하염없이 내 혈관 깊은 곳에 울리는데 퍼내고 퍼내도 내 영혼에 끝없이 고이는 흔들림의 파편들 200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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