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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기

해남 두륜산 대흥사

by 여름B 2022. 1. 14.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가 이끄는 승군의 본영이었던 해남 대흥사는 조선시대 마지막 대종사인 초의선사가 머물던 곳이기도하다. 차성으로 불리우는 선사는 다선일미 사상을 이곳에서 완성하였다.
그리고 조선시대 서예 대가들의 작품 몇 점을 맛볼 수도 있다.
조선 3대 서예가로 원교 이광사, 창암 이삼만, 추사 김정희를 꼽는다.
김정희가 추사체를 완성하기 이전에는 매우 교만하였다. 자기보다 한참 연상인 창암의 글씨로 보며 밥이나 먹고사냐고 놀렸다. 제주도로 귀양가는 길에 대흥사에 들렀는데 이광사가 쓴 대웅전 현판을 초의선사로 하여금 자기 것으로 바꾸게 하기도 하였다.
제주도에서 추사체를 확립하고 교만함이 사라진 추사는 귀양이 풀려 돌아가는 길에 다시 대흥사에 들러 자신의 글씨를 내리고 이광사의 것으로 바꾸어 걸도록 하였다. 그리고 전주에 들러 이삼만에게 지난날의 과오를 사과하려 하였지만 이미 창암은 이승에서 볼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만 뒤였다.
 

부도전

배경 아름다운 두륜산 능선

이광사가 쓴 대웅보전 현판

이광사의 글씨를 내리고 대신 걸게 했다는 추사의 글씨 무량수각

본당으로 가는 살짝 굽은 길이 내 맘을 사로잡아 방문 시 몇 번씩이나 돌아보곤 한다.

이삼만이 쓴 가허루

사천왕문에 사천왕 대신 자리한 동자상

500년 수령의 연리지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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