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렌즈에 담기

억새

by 여름B 2020. 2. 2.








억새 줄기 사진을 놓고 보니 갈대인지 억새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억새와 갈대는 꽃대를

봐야 쉽게 구분이 되지만 굵기에서 차이가 있고  꽃모양이 확실히 다르니 누구나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어렸을 땐 억새인지 갈대인지 구분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에 굳이 구분해서 관찰해 본

적도 없이 뭉뚱그려 하나로 취급했었고 한 가지로만 알고 지내다가 성인이 된 뒤에야 구분할 수

있었다.


어느님의 방에 벌써 매화가 피었다.

그런데 부끄럽게도 아직 난 매화와 살구꽃과 복숭아꽃 자두꽃을 구분하지 못한다. 좀더 신경을 쓰고

관찰을 해 두었더라면 분명 그 차이점을 알고 구분할 수 있으련만 꽃이 피면 그 화사함에만 관심을

두었지 모르는 아직도 그 이름을 애써 구분하려고 하지 않는 게으름으로 살고 있으니 남들이 알면

폭폭할 일이다. 꽃 색과 나무 형태와 줄기의 색깔 그리고 피는 시기 등을 종합해서 대충 짐작해서

겨우 이름을 붙여보곤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찍힌 그 꽃들 중엔 억울하게도 다른 이름으로 

불리웠을 경우도 허다할 것이다. 참으로 미안한 일이다.

올봄에 공부좀 해야겠다.




'렌즈에 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섯 그루의 포플러나무가 있는 풍경  (0) 2020.02.15
새들이 만든 풍경  (0) 2020.02.06
연밭에서 가져온 피어싱 재료들  (0) 2020.01.31
옛 처가 가는 길  (0) 2020.01.29
또 다시 가창오리  (0) 2020.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