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만 남았다/ 이생진
다시 나만 남았다
영혼을 쫓아다니느라 땀이 흘렸다
영혼을 쫓아다니는데 옷이 찢겼다
자꾸 외로워지는 산길
염소쯤이야 하고 쫓아갔는데
염소가 간 길은 없어지고 나만 남았다
곳곳에 나만 남았다
허수아비가 된 나도 있었고
돌무덤이 된 나도 있었고
나무뿌리로 박힌 나도 있었다
그때마다 내가 불쌍해서 울었다
내가 많아도 나는 외로웠다
1929년 충남 서산 출생
1969년 《현대문학》 등단
시집으로 『그리운 바다 城山浦』 『거문도』
『외로운 사람이 등대를 찾는다』 『그리운 섬 우도에 가면』
『반 고흐, ‘너도 미쳐라’』 『산에 오는 이유』 『어머니의 숨비소리』
『오름에서 만난 제주』 『섬 사람들』 등 다수
1996년 윤동주 문학상 수상
2002년 상화(尙火)시인상 수상
전주 원정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아구찜을 먹었다.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손님들이 많았고 맛은 시장기 때문만이 아니라도 저렴과 거리가 멀었다고 평하고 싶다.
식사후 저장된 손주들 사진을 돌려가며 보다가 다들 웃기에 나도 따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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