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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시

맞바람 아궁이에 솔가지를 넣으며 / 박철

by 여름B 2008. 12. 4.
 
          맞바람 아궁이에 솔가지 넣으며

          
                                    /박철
          청솔가지 긁어 넣으며
          서울은 너무 혼잡한 것 같애요라고
          써내려간 편지를 읽네
          눈물이 나네
          맞바람 아궁이에 앉아
          갑자기 누구라도 찾아올 것 같은 해거름
          솔가지 밀어 넣으며
          당신은 얼마나 좋겠읍니까라고
          써내려간 편지를 읽네
          눈물이 나네
          젖은 연기 내게로 밀려오는
          맞바람 아궁이에 청솔가지 넣으면
          눈물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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