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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이

이모와 여보

by 여름B 2006. 7. 24.
얼마 전 대학 초년생인 아들놈과 긴 통화를 끝낸 호랭이가 말을 했다. "아들이 밥을 사 먹으러 식당에 가면 종업원 아줌마들을 '이모, 이모'하고 부른대. 그러면 없는 반찬이 한 가지씩 더 올라오더래." 참 머리 좋은 녀석이다. 드디어 오늘 나도 그 작전을 써 먹을 기회가 생겼다. 새로 온 식당 아줌마. 이모 뻘은 어림 없고 나보다 서너 살 아래인 듯하다. 이모라 부를 수는 없지 않은가 최대한 다정스럽게 말했다 "여보, 여기 밥좀 빨리 주구려" 밥상이 내 머리 위로 뒤집어졌다. 2006/07/24 여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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