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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기

내 전생은

by 여름B 2006. 4. 22.
        내 전생은 내 전생은 결국 장돌림이었을까? 막걸리 사발로 위벽을 데우고 초사흘 희미한 밤길을 흥얼거리며 걸어 가는 그림자 얼어붙지 않은 개울을 건너가며 종종 이름 모를 들짐승의 파란 울음소리를 들었다. 혼불이 반짝이는 개여울에 담배불 밝힐 때 놀란 꿩 푸드득 날아 올랐지 먼 길 떠나지 못하고 인적의 근린을 떠도는 그런 옹졸뱅이 왜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 200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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