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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의 가을

by 여름B 2022. 11. 8.

찰칵

 

  오세영

 

 

긴 것이나 짧은 것이나 한 편의 영화는

필름의

마지막 신*에서 끝나버린다

그러나 사진은

한번 찍어 영원한 것

영원을

긴 시간에서 찾지 마라

내일 아침에 헤어질 운명의 남녀도

한 몸이 되어 뒹구는 오늘 밤의 그

순간만큼은

내 사랑 영원하다고 말하지 않더냐

무시무종(無始無終)이 어디 있으리

반짝 빛나는 풀랫쉬의 섬광

그 한 찰나가 바로

영원인 것을

*Scene

 

​​​―계간 다시올문학 2022년 가을호

 

 

무시무종

찰나가 영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원하기 위해 오늘도 셔터를 누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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