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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기

서천 월하성의 쌍도

by 여름B 2020. 3. 18.



  서천 서면 동백정 앞에 있는 오력도 


   비인면 선도리 앞 쌍도






   할미섬







     섬들이 놀다 / 장대송


빈 벽에서 먼 바다의 섬들을 보았다
섬들이 놀고 있다
우울했다가 심심했다가 깔깔대다가 눈물 흘리다가
사는 게 노는 것이라고 했다
집이 되었다가 용이 되었다가 상여가 되었다가 구름이 되었다가 바람이 되었다가
즐겁게 노는 게 곧 비가 오려나보다
비 오면 떠날 듯한 사람이 그립다

-장대송 시집『섬들이 놀다』(창비, 2003)에서



서천군 서면 동백정의 동백을 보러 갔는데 이곳 역시 코로나의 여파로 문을 걸어잠갔다.

이곳은 동백의 북방한계선으로 보고 있기에 한반도의 가장 높은 곳에 피는 동백인 셈이다. 

올해는 바이러스 한파로 이곳 동백은 건너뛰어야 될 처지가 돼 버렸다. 

꿩 대신 닭이라고 바닷길을 타고 오면서 노을 속의 섬들을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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