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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기

바람부는 날 변산반도

by 여름B 2019. 12. 24.


     곰소만 풍경


     곰소만 가운데 자리잡은 죽도



     왕포마을 바닷가에 새워진 이정표


     왕포마을 풍경


     왕포마을


    왕포마을의 설치물


     고사포 해수욕장에서 바라본 풍경. 오른쪽이 하섬



     고사포해수욕장



변산 / 곽재구


백합 조개 캐는 할머니
지는 해 보네
해는 쉬 떨어지지 않고

이리 온나
배 고프지
내 백합죽 끓여줄 터이니

할머니 해를 향해 손을 흔드네

등 빨간 무당벌레 한 마리
할머니 굽은 등 위에서
지는 해 보네


ㅡ『문학과사람』(2019, 여름호



겨울 고사포 앞바다

파도가 센 날은 소나무 숲까지 물결이 밀려들었다.

그런 날 물이 나면 양동이가 제 구실을 한다.

미처 모래속으로 파고들지 못한 주먹만한 피조개며

고동이며 운이 좋으면 생합이 양동이를 채워주었다.

난로에 주욱 올려놓고 익기를 기다리며 침을 삼킨다.

조개물이 난로 위로 흘러나와 피식거리고 

서서히 조개들이 입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고추장 듬뿍 찍어먹으면 겨울이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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