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개통되지 않은 만경강 제방길에
몰래 들어왔다 출구를 잃고서 헤매이다.
시드는 금계국 곁에 두고 비림에 몸을 맡긴 싸리꽃이
허리를 흔들며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본다.
우연히 금단의 입구를 찾아 들어 와
깍지 끼고 꽃피우며 지난 날들
어디서 시작했는지 기억은 또렷한데
얼마쯤에서 마침표를 찍어야 하나
들어온 적은 있는데
나갈 길을 찾을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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