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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이

꽃 피는 봄날에

by 여름B 2009. 4. 3.

 

 

      새벽부터 밤까지 근무를 하다 보니 언제 꽃이 피는지를 모르고 산다.

      어제는 점심을 먹은 뒤 곧장 올라와 무심히 창밖을 내다보는데,

      공원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에 늙은 벚나무가 하얗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 물끄러미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사방 천지가 꽃천지일 텐데....

       

 

 

    

 

 

       며칠 전에 받았던 책을 오늘 새벽에야 뚜껑을 열고 몇 페이지를

      읽어 보다.

      선사한 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것도 잠깐,

      책을 덮으니 뒷장이 보이는데 다른 것보다도

      3장의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온다.

      그래, 봄날의 상사를 누가 말릴 것인가.

      다시 책장을 열려다가 주신 분께 죄스러워 그만 두었다.

       

      내 봄날도 이렇게 덮고 말 것인가.

       

       

       

         

           

           

           

              어제밤에는 금봉이가 힘이 없어 보여 마음이 쓰인다.
              금봉이도 나처럼 피곤한가 보다.
              이번 주말에는 함께 놀아 줘야겠다
                     

                       

                                                                        2009. 04. 03.  여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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