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낯선 남자에게 이끌린다.
아버지를 찾아온 남자 이아손
그에게 반한 메데이아
사랑 하나를 위해 나머지를 모두 버리는 게 여자다.
그러나 남자는 사랑이 아닌 자기의 꿈과 이상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다.
이아손을 차지하기 위하여 메데이아는 아버지를 배반하고
남동생을 잔인하게 살해하지만 결국 그녀는 사랑은 얻지 못한다.
세상이 그런 것처럼 사랑은 늘 불평등하다.
사랑을 양으로 표시할 수 없지만 서로 똑같이 사랑하는 경우는 없다.
* * * * * * * * *
사랑은 불평등한 것이 아니다.
단지 남녀 사랑의 방식 차이가 빚어내는 조화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할 뿐이다.
흘러가는 동안의 그 잠깐의 스치는 순간이 바로 사랑할 때이며
때로는 눈길조차 마주치지 못하고 지나치는 인연이 아닌 인연도 있다.
2007. 05. 20. 여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