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사 겹벚꽃>
- 벚꽃 아래를 지나며
/남유정
겨우내 아팠던 나무
신열이 올라 온 몸에 돋은
틈이란 틈은 모두 찾아 핀
저 열꽃을 보아!
스스로도 어쩌지 못해
흰 꽃잎만 날리는 나무 아래서
나도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꿈결처럼 지나가는 짧은 사랑같은 거
그렇게 빨리 가버리는
봄의 뒷모습
혹은 한 생(生)을 미리 보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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