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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기

노래와 콧구멍

by 여름B 2006. 7. 16.

 

 

             그저께 이를 빼고 온 딸이 기념으로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오래 살다 보니 별 기념도 다 만나게 되지만 어쩔 수 있나요?

 

             그래서 분위기가 좋을 것 같은 새로 개업한 집으로 갔습니다.

 

 

 

 

 

             딸의 입이 저렇게 생겼는데 입이 나온다고 물경 위 아래 네 개를 빼야 한다니

 

             믿기지가 않았지만 하늘 같은 의사의 말을 믿고 빼고 왔는데

 

            그래도 좋다고 포즈를 잡네요.

 

            이뻐진다면 즈그 아버지도 제물로 바칠지 몰라요.

 

 

 

 

               

                식사 후

 

                내가 무대에 정신이 팔려 있다가 보니 딸이 침을 튀기며 호랭이한테 이야기 합니다.

 

                들어보니 아무 것도 아닌 이야기인데도 말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김현식의 노래를 불러 주네요.

 

               박수 쳐 주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노래가 그래서인지 맛이 나지 않게 부르더군요.

 

              

 

    

     

             그 가수가 왜 신이 나지 않았는지를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 진짜 이유를 집에 와서 이 사진을 보고 비로소 알았지요.

 

             바로 무대 밑에서 콧구멍을 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ㅎㅎㅎ

 

 

             <딸이 사진을 올린다고 하니 초상권을 운운하며 방방 뛰기에 안 올린다고

             뻥을 깐 뒤 몰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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