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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시

자반 고등어

by 여름B 2006. 4. 8.

      자반 고등어 /유홍준 얼마나 뒤집혀졌는지 눈알이 빠져 달아나고 없다 뱃속에 한 움큼, 소금을 털어 넣고 썩어빠진 송판 위에 누워 있다 방구석에 시체를 자빠뜨려 놓고 죽은 지 오래된 생선 썩기 전에 팔러 나온 저 女子, 얼마나 뒤집혔는지 비늘, 다 벗겨지고 없다 (현대시 200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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