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기 무량사에서 by 녀름비 2006. 3. 21. 무량사에서 노란 잎 떨구던 저녁 바람 어스름보다 먼저 지쳐 쓰러지고 동승의 빗장소리 사체마다 문을 닫는다. 좁다란 포도 위에 인적이 끊어지면 어둑어둑 무성해지는 잡풀 속 벌레소리들 밭아진 개울에는 숨을 죽인 지친 적막 바람도 맨땅에 모로 누워 하루를 감는다 바람 끝에 들려오는 흐느끼는 물소리 아직도 들리는 그대의 음성 2005/10/29 여름비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불 량 감 자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끄적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홑청을 입히며 (0) 2006.04.01 바람 (0) 2006.03.28 선창에서 (0) 2006.03.19 병원에서 (0) 2006.03.09 산도화 (0) 2006.03.05 관련글 홑청을 입히며 바람 선창에서 병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