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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기

병원에서

by 여름B 2006. 3. 9.
 
      병원에서 소아암 병동에는 시원한 까까중이 된 작은 웃음들이 뛰어다닌다. 저마다 반짝이는 민대머리에 파랗게 그려놓은 좌표 내일이면 다가올 기계소리 한지만큼 얇은 저 껍질 아래 그 축이 만나는 어느 꼭지점에 있을 작은 고통 하나씩 안고서도 울음이 자리 잡았던 복도 구석까지 숨바꼭질로 어린 웃음꽃을 달아놓는다. 간호사들의 미소 앞에 깔깔대는 천사들은 하얀 꽃송이로 피어난다
      2006/03/09 여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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