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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시

거리 1 /백창우

by 여름B 2005. 8. 31.


      거리 1 /백창우 너는 모를거다 때때로 내 가슴에 큰 소나기 쏟아져 내 삶을 온통 적시는 것을 어디론가 멀리 떠나가 꿈도 없는 긴 잠 속에 며칠이고 나를 눕히고 싶다 너는 모를거다 때때로 내 가슴에 큰 바람 몰아쳐 내 눈과 귀를 멀게 하는 것을 아무도 없는 어둠 한구석 찬벽에 등 기대 앉아 새벽이 오도록 별을 바라보고 싶다 나는 안다 너는 내 마음 속에, 나는 네 마음 속에 이토록 크게 자리잡고 있지만 때때로 우린, 철저히 혼자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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