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는 봄비처럼 보슬비가 내렸습니다.
무심하게 잊어버렸던 정원의 목련이
저 혼자서 희망으로 꽃망울을 부풀리고 있었나 봅니다.
볼에 난 솜털처럼 보송보송 가지 끝에 매달린 꿈.
꿈이 핀 사월의 그늘을 위하여
꼭지 아리듯 저리 봄을 앓고 있었습니다.
때도 모르고 찾아오는 이 놈의 성장통!
2007. 02. 11. 여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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