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저수지2 청암산 왕버들에 내리는 눈 며칠 전 잡초만 무성한 농장같지 않은 곳에 매화소식이 있나 하고 나가 살펴보니 작은 망울들이 그렁그렁한 채 나를 맞아 주었기에 봄이 가까이 있음을 알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 창밖을 보니 주차장에도 자동차 위에도 눈이 하얗게 쌓여 오던 봄이 놀라 나자빠지게 생겼다. 그동안 눈이 .. 2020. 2. 18. 옥산저수지의 아침 아침이 낀 저수지는 수면을 보여 주지 않고도하얀 저수지였다. 부지런한 등산객들의 모자가 수런거리는 안개 속밤이슬을 피해 떠났을까 아니면 밤새 마지막 짝을 찾다길을 잃었든지 억새풀 허공에 엉킨 구름다리같은 빈 거미줄들한 타래씩 꿰어찬 구슬이 버겁다. 안개 속에서도 기어이.. 2013. 8.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