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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4

고창 유채꽃과 청보리밭 한 열흘 넘게 애비와 함께 생활했던 딸이 주말마다 궁금하다고 내려온다. 자녀들이 모두 출가를 해야 마음이 놓일 것 같은 나는 구시대 사고 방식을 지녔을까? 어느 해인가는 청보리밭을 보러가다가 차량들이 밀려 기다리다 못해 중간에 차를 돌려나오기도 할만큼 북적거리던 시절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한가해진 요즘의 풍경이 마냥 즐겁지만은 아니하다. 언제 이 험난한 시절의 종지부가 찍힐지..... 만나지 못하여 멀어진 사람들의 거리가 코로나가 물러간 뒤에도 과연 전과같이 회복이 될지 그것 또한 모를 일이다. 2021. 4. 21.
물속 엘리스/김루 물속 엘리스/김루 태양이 지고 바다가 잠들면 우리는 양초로 밤을 밝힙니다 물의 정령을 위해 기도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래로 더 아래로 물길을 열면 순록은 어디로 헤엄쳐 갈까요 바람을 볼 수 없어 양초는 뜨거워져 가는데 기도할수록 맨발입니다 아이는 어느 초원클럽에서 풀을 뜯고 .. 2020. 4. 28.
꽃 피는 고창 선운사 선운사에서/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2020. 3. 21.
고창 미당시문학관과 고창읍성 2013.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