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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키로...
결혼하고 65키로 밑으로 내려가기는 처음이다.
몇 달 동안 준비해 온 일을 오늘 끝냈다.
흡족하지는 못했지만 과도한 욕심은 부리지 않기로 했다.
술 한 잔 하자는 직원의 권유도 뿌리치고 들어오다.
피곤하다.
비실(?)거리는 내 모습이 안쓰럽다고
누군가 홍삼액을 선물해 주기에 안고 들어왔더니
호랭이가 박스를 뜯으며 입이 벌어진다.
나는 비실거리고 호랭이는 수지맞았다.
서로의 마음이 어긋나
등을 마주 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식지 못한 가슴이
식어 버린 자취를 찾는 것을
미련하다고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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