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 없어진 양손의 자취는
무엇이 간절하여 흔적으로 남았을까
뭉떵한 오른팔 자리는 바람도 없이 휑한데
왼팔 하나로 간신히 가슴에 손을 모았다.
팔없이 태어난 천사같은 소년의 미소다
갓하나 얻어 쓴 게 그렇게도 고마웠나
대광보전은 어디 두고 막사에 홀로 앉아
드문거리는 겨울 손을 지그시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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