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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기

부여 정림사지의 비로자나불

by 여름B 2018. 1. 21.











불타 없어진 양손의 자취는

무엇이 간절하여 흔적으로 남았을까

뭉떵한 오른팔 자리는 바람도 없이 휑한데

왼팔 하나로 간신히 가슴에 손을 모았다. 


팔없이 태어난 천사같은 소년의 미소다

갓하나 얻어 쓴 게 그렇게도 고마웠나  

대광보전은 어디 두고 막사에 홀로 앉아

드문거리는 겨울 손을 지그시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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