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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시

사랑한다는 것/안도현

by 여름B 2007. 6. 21.
  
 

  

         

        

            사랑한다는 것

       

       

                                                       /안도현

       

       

      길가에 민들레 한송이 피어나면

      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을 전체를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차고 맑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우리가 서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는 나의 세상을

      나는 그대의 세상을

      함께 짊어지고

      새벽을 향해 걸어가겠다는 것입니다




                                         2007. 0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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