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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시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by 여름B 2005. 10. 19.
                       가난한 사람에게
                                         /정 호 승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밖에 걸어 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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