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하류쪽인 청하에서 낮과 저녁을 만나다.
아마 싱싱한 새우가 많이 올라와 靑蝦라는 지명이 붙었나 보다
탈영했다가 잡혀 와서는 '멀리 멀리 갔더니'를 부르더라는 고등학교 후배가 생각난다.
내가 입대가 늦어 그는 내 고참이었는데, 자대 배치를 받고 보니 그런 일이 있었다고
고참들이 이야기를 해 주었다.
같이 근무하는 동안 말 한 마디를 안 했지만 그의 눈빛은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어디서 무엇을 할까?
공대를 다녔으니 어디 자동차 공장에라도 근무할까?
후배의 고향인 청하에서 큰 키의 말없는 그를 생각했다.
2007. 06. 04 여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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