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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기

청하

by 녀름비 2007. 6. 4.

 

  

 

 

 

 

 

 

 

    만경강 하류쪽인 청하에서 낮과 저녁을 만나다.

    아마 싱싱한 새우가 많이 올라와 靑蝦라는 지명이 붙었나 보다 

     

    탈영했다가 잡혀 와서는 '멀리 멀리 갔더니'를 부르더라는 고등학교 후배가 생각난다.

    내가 입대가 늦어 그는 내 고참이었는데, 자대 배치를 받고 보니 그런 일이 있었다고

    고참들이 이야기를 해 주었다.

    같이 근무하는 동안 말 한 마디를 안 했지만 그의 눈빛은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어디서 무엇을 할까?

    공대를 다녔으니 어디 자동차 공장에라도 근무할까?  

     

    후배의 고향인 청하에서 큰 키의 말없는 그를 생각했다.

     

     

                                                   2007. 06. 04    여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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