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진성1 어린 날 대보름 즈음의 추억과 진도 남도진성 얼마 전 대보름을 보냈다. 보름날 이틀 전에 아내는 보름장을 봐야 된다고 로컬푸드로, 대형 마트로, 장터시장으로 한기사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부려 먹었다. 보름 하루 전 찰밥과 구운 생선과 나물 반찬 몇 가지를 싸 주면서 어머니댁에 가져다 드리라는 명령도 내렸다. 어머니는 경로당에 계셨다. 막상 어머니한테 찰밥 가져왔노라고 말씀드리니 오지랖도 넓으신 당신께서는 이것은 경로당에서 나눠먹어야 된다며 바구니째 가져오라 하셨다. 그렇게 며느리의 정성을 깡그리 뭉개버리셨는데 한참 뒤 경로당에서 한과만 덜어내고 어머니집으로 바구니를 도로 가져 오셨다. '며느리가 시어머니 드리려 장만한 것을 우리들이 먹을 수 없다' 하시면서.... 나 어릴 때는 대보름날 뿐만이 아니라 겨울 내내 들판에서는 불놀이가 벌어진다. 우.. 2023.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