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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만

by 여름B 2019. 9. 7.












흔적만 남은 해당화.

절정인 바늘꽃이 유달리 많이 눈에 뜨인다.

뻘 한 가운데 놓여있는 배 한 척

폐선인 줄 알았는데 집에 와 확대해 보니 아직 닻줄이 달려 있다.

노선이라고 해야 하나.

오랫동안 바다에 나가지 못하고 묶여만 있었던 흔적이 보인다.

한때는 엔진소리 힘차게 서해바다를 누볐으리라.

만선의 고동소리를 울리며 자궁같은 포구에 들었으리.

간간이 비는 내리는데 뻘속을 헤집는 아낙의 광주리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