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에 담기 잠깐 나들이 by 녀름비 2007. 10. 26. 어? 벌써 시월의 마지막 주말? 먼 노무 세월이 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곧 시월의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내서는 안 된다고들 악을 쓰겠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하는 것이 세월이고 먹어야 하는 게 나이인 것을 아는 억새는 조용히 석양에 기울어 가고, 가진 것 다 빼앗긴 감나무 제 성질을 이기지 못해 얼굴 붉히다 그것마저 바람에 날리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저 목련, 무슨 미련이 저리 연두로 남았는지 홀로 시들지 못하고, 올봄 꽃을 피웠다는 것을 벌써 잊은 옥매는 또다시 저렇게 철없이 빛나고 있습니다. 저런 미련둥이 따로 없습니다. 그대. 잠깐 시간을 보내다가 사진을 찍어 준다기에 폼을 잡았더니 저렇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래도 이 가을, 화이팅입니다요! 2007. 10. 26. 여름비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불 량 감 자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렌즈에 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소폭포 가는 길 (0) 2007.10.28 시 (0) 2007.10.26 내소사에서 (0) 2007.10.02 가을의 문턱 (0) 2007.09.20 비가 오는 날 (0) 2007.09.17 관련글 직소폭포 가는 길 시 내소사에서 가을의 문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