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근린공원1 군산 문인의 거리 저녁을 먹고 근린공원을 걷는 일이 잦아졌다.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생겨 병원 신세를 지는 것도 내 몸에 미안한 일이다. 군산 수송근린공원에서 영화관 가는 길에 동산 담벼락을 이용하여 '문인의 거리'를 꾸며 놓았다. 이 길을 지나면서 나는 아나로그 감성에 잠시 젖는다. 시인의 이름을 대고 작품을 하나씩 맛보는 여유가 즐겁다. 봄의 서장/채 규 판 먼 능선을 타고 앉아 가지에 피어오르는 생명의 원시를 노래만큼 흥겨울 때까지 투명한 아픔으로 응시할 수 있다 빛은 고와서 눈과 마주 서는 난간에까지 흐르는데 가장 먼저 산실을 나온 두어 가닥 질서의 끝 여린 음성으로 시작하여 노을이 물든 광장에 반신을 버티는 손짓에서부터 천천히 발효하는 신의 섭리 처음은 혼자여서 마른 잎에 구르는 쪽 그 가득한 곳에 고적해 있지만.. 2022. 5.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