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면산수도1 남종화가 꽃 핀 운림산방의 겨울 매번 운림산방을 찾아갈 때마다 시간에 쫓겨 제대로 감상을 하지 못해 그동안 참 부끄러웠다. 이번 방문에서는 소치 미산 남농으로 이어지는 작품을 천천히 감상하다 보니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차이가 이제 내 눈에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1대 소치의 작품은 담묵과 중간묵을 주로 사용한 듯하며 붓끝이 갈라지는 갈필의 기법이 약간 거친 듯하지만 그림 전체적으로는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늦게야 꽃을 피운 2대 미산의 작품들은 담묵과 농묵을 사용하여 원근감을 나타내면서 먹물을 충분히 적셔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3대의 작품 중 가장 정적인 느낌이 든다. 이곳 운림산방을 완성한 3대 남농은 농묵을 좀더 많이 사용한 듯하다. 다듬어지지 않은 것처럼 거칠면서도 야성적인 느낌이 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소나무.. 2023. 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