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죽나무1 아름다운 이별 우린 출발점이 뚜렷이 없었듯이 종점 또한 잡히지 않는 안개처럼 그런 이별이었으면 좋겠네 놀이에 정신을 쏟다가 어느새 어둠이 포위하고 있음을 깨닫고 손을 털고 뿔뿔이 흩어지던 어린 날처럼 인사도 없이 떠났으면 좋겠네 만남은 형체없는 잠시 헤어짐은 영원한 진리 행여 두리번거리는 우둔함이나 인정의 나약함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기를 종이 울리기 전 수업을 마쳤을 때의 기쁨처럼 파경보다 한 걸음 앞선 떠남 또한 행운의 폭죽만큼 아름답기를 ㅡ수서가는 SRT 안에서ㅡ 2022. 5.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