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2 꽃 피는 고창 선운사 선운사에서/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2020. 3. 21. 전주 도로공사 수목원 그리운 풍경에는 원근법이 없다 / 김 완 벽에 그녀를 걸자, 방이 환해진다 봄 들녘의 바람, 햇살, 상기된 나무들의 숨소리 가득하다 나무들 사이로 하늘이 열리고 둥근 하늘 아래 등불을 든 사람들이 마을을 오간다 부풀어 오른 꽃망울들, 하늘거리는 꽃잎들, 방 안에는 봄의 선, 색, 향기.. 2019. 10.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