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밭1 서천 신성리 갈대밭 갈대는 말이 없다 입으로도 눈으로도 말하지 않는다. 오직 몸으로 말할 뿐이다. 봄비가 내리면 어미 품안에서 고개를 내미는 병아리들처럼 마른 갈대숲에서 파릇파릇 쭈뼛거리며 머리를 내민다. 비가 오면 잎을 방패삼아 막아낼 뿐 저항할 줄을 모른다. 바람이 불면 바람의 반대 방향으.. 2019. 1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