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2 서천 신성리 갈대밭 갈대는 말이 없다 입으로도 눈으로도 말하지 않는다. 오직 몸으로 말할 뿐이다. 봄비가 내리면 어미 품안에서 고개를 내미는 병아리들처럼 마른 갈대숲에서 파릇파릇 쭈뼛거리며 머리를 내민다. 비가 오면 잎을 방패삼아 막아낼 뿐 저항할 줄을 모른다. 바람이 불면 바람의 반대 방향으.. 2019. 12. 19. 만경강의 갈대 늦은 가을의 푸념 박우복 가을이 깊어가면 외로운 사람끼리는 친구가 되는 계절이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서 술잔을 기울이지 않아도 서로의 쓸쓸해진 가슴이 울리도록 따뜻한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며 노랗게 취해가는 계절이니까 가을이 깊어가면 그리운 사람끼리는 연인이 되는.. 2013. 11. 1. 이전 1 다음